안녕하세요! 우아한형제들에서 만화경 앱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구지민, 안윤경입니다.

지난 11월 17일에 iOS 기종의 만화경 앱에서 구름톡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기술 블로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알아달라고 글 쓰는 거 .. 맞아요..)

일단 구름톡이 뭐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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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불편해요 선배님>과 <슴슴슴슴>작품)

구름톡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에피소드에 남기는 댓글이다. 기존 댓글이 에피소드 한 회차 전체에 대해서 댓글 목록이라는 별도 화면에 남기는 감상이었다면, 구름톡은 에피소드 내 특정 장면에 대해서 원고 위에 바로 남길 수 있는 댓글이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약 40-80개의 (원고)컷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컷의 y축 좌표를 기준으로 구름톡 등록 위치를 정하고 노출하기 때문에 컷 댓글이라고 할 수도 있다. 구름톡 입력 화면에서 핸들을 이용하여 작성한 내용을 위아래로 움직여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등록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사용자가 원고를 스크롤함과 (거의)동시에 댓글을 보여주기 위해 다음에 나타날 컷의 댓글을 미리 서버에서 호출해서 가지고 있다가 컷 댓글이 달린 원고가 화면에 보일 때 노출했다. 이 때, 각 컷에 달린 댓글을 화면 전반에 걸쳐 고르게 노출할 수 있게 컷을 10등분 해서 컷의 1/10만 화면에 보여도 댓글을 노출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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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읽은 여러분과 맨 처음에 개발자 분이 구현 방법 설명해 주셨을 때 내 모습)

기술 블로그인 만큼 기술적으로 기능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위와 같이 써보았는데 (아무도 주지 않은 부담감) 서비스나 사용자 향으로 소개하는 구름톡은 꽤 간단합니다.

(실제로 구름톡 기능 오픈 날 서비스 공지사항에 쓴 소개 문장)

(실제로 구름톡 기능 오픈 날 서비스 공지사항에 쓴 소개 문장)

만들게 된 계기

모바일로 만화를 ‘혼자’ 보는 경험을 ‘같이’ 보는 경험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독자가 만화경에서 만화를 볼 때는 다른 독자와 같이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과 같이 보면 더 재밌으니까요.

최근 전국적으로 춤바람을 일으킨 프로그램(이하 스우파)을 시청자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유튜버들은 라이브로 구독자와 같이 방송을 봤고, 혼자 본 사람들도 매 순간 TV화면을 캡처해서 트위터나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기 바빴습니다. 몇몇 찐 팬들은 친구와 같이 보기 위해서 스우파 방송일에 친구 집에 가거나 심지어는 펜션을 빌려서 본방사수를 했다고 합니다. 멋진 언니들의 댄스 배틀을 보면서 같이 춤을 따라 추기도 하고, 출연자 간의 싸움, 오해, 우정을 보면서 덩달아 감정을 나누는 맛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방송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바로 해소하고 같이 보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기 때문에. 혼자 볼 때 보다 훨씬 재미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댓글 모음 영상”의 경우에도 원 영상에 달린 재밌는 댓글을 영상과 동시에 볼 수 있게 편집해서 다른 사람과 같이 콘텐츠를 즐기는 느낌이 더 강해졌습니다. 왓챠에서도 영화를 보면서 친구들과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왓챠파티라는 서비스를 런칭했었죠. 이렇듯 영상 콘텐츠를 더 재밌게 소비하는 방법으로 ‘같이 보는 경험/느낌’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꼭 영상이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혼자 보는 이미지가 강한 웹툰도 같이 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를 재밌게 감상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