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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개발자, 디자이너, PM 이렇게 협업합니다_포스트썸네일

당근마켓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협업입니다. 당근마켓 구성원들은 혼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함께 하며 만들어가고 있거든요. 그게 혼자 일하지 않고 당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모여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많은 IT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도 ‘협업 잘하는 인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오늘은 실제 당근마켓의 중고거래실은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좋은 IT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혹시 동료와 일하며 ‘그렇게 오래 걸려요?’라는 질문을 들어본 적 있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인가요?”

최근 당근마켓 면접 자리에서 지원자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프로덕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정말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시키는 대로만 일하는 탑 다운(Top down) 방식의 프로세스에는 염증을 느끼기 쉬울 테니까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은 제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갖게 해주고, 업무 몰입에 좋은 동력이 되어주곤 합니다. 이런 사실을 당근마켓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답니다. 따라서 이런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장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당근마켓에 입사한 후 개발자도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PM과 디자이너도 편하게 개발을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하고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까요?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인가요?’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일부 공개하려 합니다.

1. 이유, 그리고 여유 있는 일정 산정

일정을 여유 있게 두지 않으면 당근마켓에서 가장 중요한 ‘사용자를 위한 결정’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이유 있는, 그리고 여유 있는 일정 산정이 중요해요. 먼저 당근마켓 중고거래실이 어떤 순서로 개발 업무를 진행하는지 공개해볼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QA 이후 개발 기간’ 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개인적인 경험인데 저는 여기서 실수가 있었어요. ‘QA 이후 개발이면… 3일이면 되려나?’ 했다가 다음과 같은 이슈가 쏟아진 거예요.

당근마켓에서는 누구나 사용자를 위한 것이라면 어떤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QA 이후 개발 기간이 너무 짧게 잡혀 있으면 합리적이고 꼭 필요한 제안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따라서 처음부터 일정을 잡을 때 각 업무의 전문가로서 어떤 일이 왜, 얼마의 기간이 필요한지 스스로 생각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설득의 과정이 반복되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도 있어요. 자연스레 직군별 니즈를 파악하게 되는 거죠. 제가 파악한, 직군별로 1차 QA때 보여주길 원했던 것은 다음과 같았어요.

디자이너와 PM은 대략적인 개발 구현이 아닌, 눈에 보이는 모든 디자인과 경험을 미리 확인해보길 원했어요. 그래야 UI와 UX에 수정할 부분이 어디인지 빠르게 찾고 수정을 요청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를 파악한 저는 ‘UI와 UX를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을 높은 우선 순위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제 경우, 1차 QA 때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이 니즈를 파악하고, 2차 QA 때 모든 환경에서 테스트 할 수 있는 Mocking 화면(임시 화면)을 보여드렸어요. 덕분에 동료들은 다양한 환경에서(아이폰 앱, 안드로이드 앱, 웹 브라우저, 카카오톡 등) UI/UX 테스트를 할 수 있었고, 빠르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차이로 보여도, 직군별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협업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